대만 경제부장 "美-대만 경제대화 조속히 개시 합의"

미 국무부 경제 담당 키스 크라크 차관이 대만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가운데 왕메이화(王美花) 대만 경제부장은 미국과 경제대화를 조속히 개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21일 미국의소리방송(VOA) 중국어판 등에 따르면 왕 부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크라크 차관 일행의 대만 방문을 계기로 “대만과 미국 양측은 공식적인 경제대화를 개최하기로 공동인식(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VOA는 또 “크라크 차관이 고(故) 리덩후이(李登輝) 전 대만 총통 추모 예배 참석차 대만을 방문했지만, 미국 대표단은 '5G 클린 패스' 구상, 공급체인 재구성, 인도태평양전략, ‘신남향정책’, 기초인프라, 투자와 심사, 여성 인권 등 의제를 둘러싸고 대만 측과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왕 부장은 “회담 분위기는 매우 좋았다”면서 “양측은 공식 대화의 형식과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 협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1979년 미국과 대만의 단교 이후 40여년 만에 대만을 방문한 미 국무부 최고위 관리인 크라크 경제차관은 17일 대만에 도착했다.

크라크 차관은 18일 차이잉원 대만총통과 면담, 19일 리덩후이 전 총통 추모예배에 참석하고 20일 귀국했다.

18일 총통 관저에서 열린 미국 대표단 환영 만찬에는 대만과 미국의 정부 관계자 외에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 창업주인 장중머우(張忠謀) 전 회장이 초대받았다. 장 전 회장은 차이 총통, 크라크 차관과 함께 기념 촬영도 했다.

TSMC는 미국 정부의 제재를 준수하기 위해 지난 15일부터 화웨이와 거래를 끊었다. 왕메이화 부장은 “우리는 크라크 일행 환영만찬에서 반도체 생태계와 관련해 미국 측에 설명했다”면서 “우리는 세계 공급체인에서 신뢰할수 있는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제공]

출처: 한국무역협회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