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재계 "미래산업 협력 강화 필요"

전경련, 2일 '제7차 한중CEO 라운드 테이블' 개최

양국 간 전자상거래·원격의료 등 미래 이슈 논의 "한중 경제 협력 프레임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중 경제계가 미래산업 협력 강화를 위해 중국 톈진에서 만났다.

전경련은 중국국제다국적기업촉진회(CICPMC)와 2일 오후 중국 톈진(天津) 빈하이신구 위지아푸국제금융회의센터에서 '제7차 한중CEO 라운드 테이블'을 공동 개최했다.

회의는 올해 두 번째로 개최되는 것으로, 지난 6월25일 제주도에서도 회의가 열린 바 있다.

이번 회의에서 양국 경제계는 제4차 산업혁명시대의 양국 간 전자상거래, 원격의료 활성화, 한반도 평화무드와 일대일로 기조 하에서 역내 인프라 확충을 위한 공동투자 등 이슈를 논의했다.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미중 무역갈등 현실화로 글로벌 교역이 위축된 가운데 한반도 평화무드 형성, 4차 산업혁명시대 도래에 맞게 가공무역 중심의 25년 한중 경제협력 프레임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한중 FTA 서비스·투자 후속 협상이 높은 수준의 서비스 시장 개방과 투자자 보호 강화로 양국 서비스 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질적 경제성장을 달성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이뤄지는 방향에서 마무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의에서는 양국 간 산업 협력, 시장 상황 등에 대한 분석이 이어졌다. 허경욱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전 기획재정부 차관)은 한중 무역투자 현황 및 애로사항을 주제로 전통적인 제조업의 대중국 신규진출은 전반적으로 둔화되는 반면 금융, 게임, 엔터테인먼트 등의 서비스업 진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에는 기존의 그린필드 투자나 경영권을 확보하는 투자 방식에서 중국 기업과의 합작, 지분 및 자산양수도, 합병·분할 등 다양한 M&A 기법이 활용되고 있어 법률 전문가의 조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언 가천길병원 부원장은 빅데이터·인공지능·모바일 인터넷 보편화 등의 환경에서 양국의 보건협력이 단순 의료관광이 아닌 원격진료 등으로 심화·발전돼야 한다고 전했다.

판다코리아 박성진 총경리는 중국 소비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해 중국 내 한국 직구 대표 사이트가 된 자사의 비즈니스 모델을 소개했다.

이번 회의에 한국 측에서는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 김덕룡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 이사장, 김태천 제너시스BBQ 부회장, 서만교 포스코 차이나 부총경리, 이진용 한화 차이나 수석부총재, 안병석 아시아나항공 중국본부장, 두정수 유엔산업개발기구 한국사무소 대표, 이언 가천길병원 부원장, 박성진 판다코리아 총경리 등 30여명이 참가했다.

중국 측에서는 허우윈춘 CICPMC 부회장, 황더 중국은행 한국대표, 펑리양 CCB연금관리재단 총재, 한쉬둥 인민해방군국방대 교수, 황하이엔 테크코드 CEO 등이 참석했다.

[뉴시스 제공]

출처 : 한국무역협회 홈페이지